새롭게 지어질 보건소는 춘천 원도심과 현재 주목받는 주거지역인 온의·삼천동을 연결하는 위치에 지어져요. 동쪽으로는 춘천 예술촌 문화공원이 있고, 서쪽으로는 시립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지요. 따라서 발주처인 춘천시보건소는 이번 이전사업을 통해 새로운 보건소가 ‘모두에게 열려 있으면서 지역과 어우러지는 공공시설’이 되길 바랐어요.

춘천시는 설계공모에 참여하는 건축가들에게 "앞으로 있을 건축물의 수평 증축과 새로 세워질 시립미술관과의 조화를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어요. 그 결과, 새로운 보건소는 H모양의 건축물로 디자인되었어요. 두 개의 동이 있고, 그 중간을 연결하는 건물이 있는 거죠. 대지는 건축물의 배치로 인해 여러 개로 나뉘게 돼요. 나뉜 대지는 각자 다른 성격의 외부공간으로 꾸며지고, 시민들은 다채로운 야외 쉼터를 이용할 수 있죠. (설계곰 🐻: 무려 다섯 개의 외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곰!) 대지 인근의 예술촌 문화공원이나 춘천시 시립미술관과 연계해 사용할 수도 있고 쉼터가 될 수도 있는 거예요. 외부 공간의 다양한 위계와 연결이 적극적으로 보건소를 도시의 플랫폼으로 이용하게 하는 거죠.

2024년 12월 9일 진행된 심사에서 🎤오신욱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에 대해 "외부 공간의 특성을 강조한 안"이라고 전하며 "다양한 공간과 볼륨의 경험을 유도한 것이 장점으로 보인다"는 심사평을 남겼는데요, 이런 심사평에 걸맞게 보건소에서 야외공간은 단순히 외부 프로그램과의 연계만 돕는 건 아니에요. 보건소 각 층의 야외 테라스는 중앙 외부 계단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1층의 앞마당부터 옥상정원까지 이 계단을 통해 이동할 수 있어요. 이런 수직적 연결은 시민들이 보건소라는 프로그램에 구애받지 않고 외부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해요. (설계곰🐻: 친구들과 보건소에 산책하러 가는 일상이라니! 어떻게 생각하곰?)

보건소의 또 다른 외부공간 사용법! 궁금하지 않나요? 시민들은 1층의 중앙 홀을 통해 앞마당에서 뒤뜰 정원까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요. 시민들에게 보건소 1층 공간은 카페 라운지 같은 공간이 되는 거죠. 외부 문화시설과의 연결과 대지 내의 계속되는 공간의 연결이 공공건축물을 친숙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이렇게 보건소를 하나의 ‘도시공원’처럼 느낄 수 있는 거죠. (설계곰🐻: 이 부분이 춘천시 보건소에서 지향하는 ‘모두에게 열려 있으면서 지역과 어우러지는 공공시설’과 상통하는 부분이라고 느껴지곰!)